존경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남종섭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추미애 도지사님과 안민석 교육감님,
그리고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안성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주현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안성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바로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 폐쇄 결정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리기 위함입니다.
경기도는 지난 6월 30일,
전임 도정의 임기 마지막 날
이용자 부족과 재정 적자를 이유로
안성휴게소의원의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도정이 새롭게 출범한 지금,
저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행정의 효율성이라는 잣대가
도민의 생명보다 앞설 수 있습니까?
추미애 지사님,
지금 화면에 띄운 사진 한 장을 봐주십시오.
찢어진 낡은 메모장 위에
떨리는 손으로 꾹꾹 눌러쓴 글씨입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들 살려 주셔서”
이 메모는 지난 7월
안성휴게소의원의 문에 붙어 있던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급성 심혈관 질환으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한 시민께서 남기신 눈물의 감사인사입니다.
이 시민은 안성휴게소의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119로 이송되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순간, 안성휴게소의원의 문이 닫혀 있었다면 그 시민은 과연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분에게 이곳은 단순한 병원이 아니라,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마주한
단 하나의 생명줄이었습니다.
비단 고속도로 위 응급환자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근 농촌 마을에서 갑자기 혈압과
당 수치가 치솟아 쓰러질 뻔한 어르신,
다리가 아파 시내 큰 병원까지 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지역의 수많은 어르신들도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공공의료는 이익을 남기기 위한 장사가 아닙니다.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살려낼 수 있다면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지켜내는 것이
바로 공공의료의 존립 이유이자 책무입니다.
경기도는 ‘이용 저조’를 폐쇄의 사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의 공식
통계는 정반대의 진실을 보여줍니다.
이용자는 2023년 8,300명에서
2025년 9,200명으로 해마다 늘었습니다.
특히 원곡면을 비롯한 안성 지역주민의 이용은
2년 만에 34.7%나 증가했고,
전체 이용자의 77% 이상이 우리 경기도민이었습니다.
이는 통계 속 숫자가 아닙니다.
살기 위해, 치료받기 위해 문을 두드린
1만여 도민들의 절박한 발걸음입니다.
안성휴게소의원은 이미 안성 평택의 의료취약지역
주민들과 고속도로 이동노동자들의
든든한 건강 지킴이로 자리 잡았습니다.
물론 매년 발생하는 운영 적자를
외면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첫 번째 대책이 ‘폐쇄’여서는 결코 안 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폐쇄가 아니라 ‘개선’입니다.
이번 안성휴게소의원 폐쇄 이슈로 “고속도로에 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고속도로 전광판·시군 소식지를 통한 홍보로 인지도를 높이면 이용자가 늘 것입니다.
아울러 실제 수요에 맞춘 진료 시간 조정 및
인력의 탄력적 재배치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안성시민들은 격일제 운영도 괜찮으니 제발 폐쇄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안성시, 한국도로공사가 머리를 맞대고 운영비를 합리적으로 분담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아직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현실적 대안들을 먼저 추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추미애 지사님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한 번 닫힌 공공의료의 문을 다시 여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 문이 닫히면 가장 먼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사람은 거동이 불편한
농촌의 어르신들과 고속도로 위의 노동자들입니다.
전임 도정의 일방적인 결정을 멈춰 세워 주십시오.
폐쇄가 아니라 개선의 길을 열어주십시오.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31-8008-7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