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연계 강화로 공교육 바로 세워야

등록일 : 2009-05-20 작성자 : 김래언 조회수 : 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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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연계 강화로 공교육 바로 세워야

경기도립도서관 도서대출 증가율 하락세

사서와 독서프로그램으로 도서관 활성화가 관건

 

경기도의회 김경호 의원(의정부, 건설교통위)은 20일 열린 제241회 임시회 둘째 날 도정질의를 통해 지난 4월 15일 수능점수 공개 자료를 토대로 경기도가 타 시도에 비해 현저히 학력이 미달되는 점을 강력 질타하며, 새로운 공교육 활성화 방안을 촉구했다.

특히 임시적이고 대증적인 기존의 활성화 방안만으로는 교육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교육정책 마련을 적극 제안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방안의 핵심은 이미 존재하는 도서관들의 교수학습지원센터로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모든 학생들의 독서진흥을 꾀하는 프로그램의 도입이다.

김 의원은 최근 3개년 간의 경기도립도서관 어린이 청소년 대출실적이 매년 하락세를 기록한 점을 지적하고 교육청 산하 도서관으로서의 특화된 기능을 주문하는 한편, 120여 개가 넘는 경기도내 모든 공공도서관에 학생들의 정확하고 심도 있는 과제해결을 위하여 ‘과제지원센터’를 둘 것을 제안했다.

현재 경기도내 학교도서관의 대출실적도 형편없어서 2006년 대비 2007년 대출책수는 초등 -15%, 중등 -31%, 고등 -21%로 집계되었으며, 2008년에도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독서진흥 효과를 가져오는 독서 프로그램의 빈곤과 이를 운용할 사서가 부족해서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

경기도내 학교도서관의 사서교사 배치율은 4.26%로 도서관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하다고 보아왔던 서울의 15.56%에 턱없이 못 미치고 있으며, 심지어 전국 평균인 5.77%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 학교에는 사서직원을 포함한 전담 인력이 62.1%나 있어서 먼저 이들에게 계속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학교 사서로서 교육과정을 돕는 전문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근무 연한에 대해 가점을 주거나 하는 방식의 처우 개선을 통하여 이들이 교육 전문가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미국이나 영국, 독일, 스웨덴 등 교육 선진국의 공공도서관에는 교육과정에 따른 자료를 대량 구비하고 학생들에게 자료를 찾아주는 '과제지원센터'가 있어서, 교사들은 과제를 내줄 때 참고도서를 명기해 주고, 학생들은 학교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 가서 1차적으로 자료를 수집하되 과제지원센터의 도움을 받는다고. 그리고 각각의 과제지원센터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독서관리 프로그램의 허브가 되어 학교도서관들에 장기도서대여나 온라인 프로그램을 공급한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교육 선진국의 ‘과제제원센터’ 설치와 더불어 미국식 온라인 독서관리 프로그램의 도입을 병행하는 ‘한국형 과제지원센터’를 적극 제안했다. 아직 법률만 존재하지 어느 지역에도 독서진흥에 관한 조례가 없고, 교과서만으로는 선진적인 교육을 시킬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한 것.

김 의원은 이 날 영미권 명문고의 공통된 퇴학 사유는 ‘표절’임을 강조하고, 10년 넘도록 남의 것을 베낀 학생과 스스로 사고하고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학생의 미래를 견주면서 아직도 주입식 교육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공교육의 수준을 개탄했다.

전체 16개 지자체 중 수능 1~4등급 비율이 주로 10위권 밖에 포진하고 있으며, 7~9등급 비율이 상위 7위 안에 집중되어 있는 경기도의 학력 미달 상황에 대해서도 대증적인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처방인 되는 도서관 이용 활성화가 교육 선진국으로 가는 둘도 없는 지름길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