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도지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 관련

의원명 : 김현삼 발언일 : 2012-05-01 회기 : 제267회 제1차 조회수 : 1992
김현삼의원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허재안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김문수 지사님과 김상곤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산 출신 민주통합당 김현삼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최근 천이백만 경기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문수 지사께서 이른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후 도정의 신뢰 하락과 불법 관권선거의 횡행 등을 지켜보면서 경기도민과 경기도정을 볼모로 대권 추구에 여념이 없는 김문수 지사를 천이백만 경기도민께 고발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김문수 지사님! 대권 도전 선언하실 수 있습니다. 불과 2년 전인 2010년도 경기도지사 출마 당시 임기가 끝날 때까지 경기도정에 전념하겠다라고 했지만 그 누구도 그 사실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역시도 지금처럼 김문수 지사께서는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권 후보 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그동안에도 기회만 되면 세간의 눈총을 받으면서 대권을 의식한 행보를 해온 터였습니다. 그래서 출마 자체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김문수 지사께서는 대권 도전을 선언하시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사퇴할지도 모를 상황에 대해 도민의 이해를 간곡히 구하고 사과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22일 김문수 지사께서는 대권 도전을 선언하시면서 그 선언문 어디에도 천이백만 경기도민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김문수 지사님! 정치인이 일반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조롱을 받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일반 국민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보편적 상식과 양심을 저버렸을 때입니다. 오늘날의 김문수 지사께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지사께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김문수 지사를 경기도정의 최고 책임자로 연이어 두 번씩이나 선택해 준 천이백만 경기도민의 은혜 아니었습니까? 그러면 적어도 경기도민들께 양해를 구하고 사과를 했어야 합니다. 천이백만 경기도민이 그리고 경기도정이 김문수 지사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징검다리에 불과합니까? 지금 당장 천이백만 경기도민께 정중히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도지사직 사퇴 여부에 관해서입니다. 김문수 지사께서는 지난 4월 22일 대권 도전을 선언하신 날 도지사직 사퇴 여부에 대해 조만간 신변을 정리하고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만에 4월 23일 당내 경선에서 최종후보로 결정되면 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발언을 번복하였습니다.
  지사님, 경기도지사직이 도지사님의 조건과 성향에 따라서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개인 사유물입니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도정 혼란과 도정에 대한 도민의 신뢰 상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책임지시겠습니까? 개인의 대권욕에 멍들어가는 경기도정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그런 말씀이십니까?
  양성우 시인이 말씀하셨습니다. “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 가난뱅이 등치고 애비없는 아이들 주먹으로 때리며”입니다. 제가 보기에 김문수 지사는 한 손에는 도지사 떡, 한 손에 대권 떡을 들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 대가로 김문수 지사께서는 경기도정을 결과적으로 등쳤고 천이백만 경기도민이 응당 받아야 할 행정서비스를 내팽개친 것에 다름 아닙니다.
  김문수 지사님! 대권 도전 선언 이후 불과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정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태에 빠졌고 공무원 조직은 연일 따가운 외부의 시선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도지사직을 당장 사퇴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경기도민과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관권선거 개입에 관해서입니다. 잘 알고 계시지요? 벌써 두 건이나 터졌습니다. 지난 4월 24일에 이면지 건과 4월 29일 모 일간지에 특종으로 밝혀진 바 있는 현직 5급 공무원이 작성한 대선전략 문건 등이 그것입니다. 일부는 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문수 지사님,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합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공무원을 동원해서 관권선거, 불법선거를 조장하고 계십니까? 경기도청을 지사님의 대선캠프로 착각하고 계신 것 아닙니까? 결과적으로 천이백만 경기도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경기도정을 지사님의 대권욕에 이용한 이 천인공노할 책임을 어떻게 지시겠습니까?
  존경하는 동료 여러분! 경기도정은 너무나 할 일이 많습니다. 김문수 지사는 유한해도 경기도정은 지속돼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김문수 지사님! 천이백만 경기도민께 사과하시고 즉각 사퇴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김문수 지사님을 선택해준 천이백만 경기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도지사님과 그동안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