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30
경기도의회소식 제146호 / 인터뷰
“착한 경제 구조를 지닌, 착한 경기도 만드는데 조력”
김영환 경제투자위원회 간사 (민주통합당, 고양7)
빌 게이츠가 아들에게는 극히 일부의 재산만 물려주고, 34조원대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 기업도 그런 좋은 기업가에 대한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경기도 민생을 위한 큰 틀 짜기
경기도의회에 온뒤 여러 가지 일들을 기획, 추진하면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우선 민주당의 위상을 세우는 노력, 특히 민생과 관련해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예산이 정말 서민과 중산층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예산으로 쓰일 수 있도록, 거기에 필요한 컨텐츠와 그것을 소화시키기 위한 틀을 잡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민주당 정책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상임위원회로 있는 경제투자위원회에서는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구요.
또, 경기도 민생을 중점적으로 챙기기 위해서 민생특위를 추진했는데, 여기의 위원으로도 뛰고 있습니다. 민생특위는 경제투자위원회와 연결 고리가 많습니다. 경제투자위원회에서 경제와 관련해서 혹시 다루지 못하는 주택이나 복지, 교육까지 신경을 쓸 수 있거든요.
‘바른자치연구회’라고 연구단체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라든가 외부와 소통하는데, 상임위나 특위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의원이 되기 전, 저는 여러 국회의원들의 정책 보좌관을 맡는 등 지난 세월을 ‘정책’과 함께 보내왔습니다. 그때 국회 입법조사처 기능을 강화시키는 일에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경기도의회에도 지금 국회 입법조사처와 같은 조직적 틀을 만들고 싶습니다. 의원들에게 보좌관이 있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연구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공적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외된 지역을 향한 바쁜 걸음
지역 활동으로도 분주했습니다. 구도시권인 탄현동과 일산 1, 2동은 사실 소외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원의 통로를 만드는데도, 신도시권인 일산 3동으로만 열어놓았던 적이 있었죠. 그래서 김현미 전 국회의원 정책보좌관 일때 예산 작업을 통해 통로를 연결시킨 적이 있습니다.
경제, 복지 등 모든 수요들이 집중돼 있는 곳이 구도시권이기 때문에 이곳의 각종 사업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지역의 학교들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교육 쪽에는 교육부 총리를 지낸 김진표 장관의 보좌관을 맡으면서 쌓인 경험도 있고,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정말 잘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4억 5천 만 원 정도의 추가 예산을 마련, 학교 강당 지원 예산으로 투입하는 것을 확정짓기도 했습니다.
뉴타운 부분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고시 지원이 떨어진 1타운 지구, 거기 의 세입자가 72%입니다. 그분들의 주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큰 고민이죠. 기존의 뉴타운 방식은 원주민 재정착율이 15% 이내입니다. 원주민들이 다 쫓겨났던 것입니다. 집 없는 분과 집 있는 분이 함께 공존하면서 정말 조화롭게 같이 잘 사는 것, 저는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뉴타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선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도의원 혼자만의 힘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지역에서 제 역할 중 하나는 고양시장이 제대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최 성 고양시장은 실질적인 첫 민주당 시장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저는 전국에서 최초로 민주 개혁 세력의 5개 야당이 연대해서 성공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그 야5당 정당협의체 간사를 맡았다는게 제게는 참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착한 생산, 착한 소비’에 대한 커다란 꿈
저는 대학교 때 사회학을 전공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고민보단 타인이나 사회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러면서 깨닫게 됐죠. 소외된 인간들의 삶을 보지 않으면, 자본주의 질서 자체도 유지되기 힘들다는 것을요.
‘경제’란 부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서민들이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성공해야지만 경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저는 경기도에서 그런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경우 환경 문제라든가 특히 노동자 인권 문제와 같은 것을 잘 헤아리는 기업들, 그렇게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들이 국민들로부터 오래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와 같은 기업들만 뽑아서 투자를 해주는 사회책임투자(SRI)가 있죠.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취약 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을 수행하는 기업입니다.
저는 경기도에서 그와 같은 ‘착한 생산’을 촉진하는 것과 동시에 그에 따르는 ‘착한 소비’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청년들이 거기에 관심을 갖고 장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착한 경기도, 넓게는 착한 나라를 꿈꾸어 봅니다.
201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