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30
경기도의회소식 제146호 / 인터뷰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승남 행정자치위원(민주통합당, 구리2)
이전에(1995년부터)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시민운동을 했습니다. 주민들의 편의와 우리가 얘기하는 사회 정의의 틀 속에서 뭔가 개선하고 바꾸는 시민운동을 하다가 이제는 제도권으로 들어온 것이죠. 접하는 내용들이 굉장히 많아진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을 찾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업과 주거를 복합시키는 구리의 특별한 뉴타운
도시화가 되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상임위원회에서 도시환경위원회가 갖는 역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뉴타운은 상당히 복잡한 의견이 오가는 사항입니다. 알다시피 기존 뉴타운 사업의 문제점으로, 원주민의 낮은 재정착율을 꼽을 수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 구리에선 이번에 재선된 박영순 구리시장이 가장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에게도 그와 관련된 부분이 도시환경위원회를 지원한 이유이기도 하죠.
구리시에서도 처음 뉴타운 관련 계획을 세웠을 때 원주민 재정착율이 무척 낮았습니다. 그래서 용적율을 높이고, 평수를 너무 크게 하기보단 임대 아파트라든가 소형 평수를 확대하는 작업들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원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게끔 계획을 잡아나갔던 것이죠. 하지만 아무래도 부족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단 보금자리 아파트라든가 임대아파트를 충분히 더 마련할 수 있는 조건을 구리시가 갖게 됐습니다. 그것을 같이 계산해서 세대수를 따져 보니, 다른 지역보다 재정착율이 높아졌습니다.
사실 구리시는 단순히 뉴타운 사업만 진행하는게 아니라 그와 연결된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선 뉴타운 사업이 도시를 재정비해서 집짓고 확장하는 내용이 전부라면, 우리는 산업과 주거를 복합시키는 것입니다. 구리월드디자인센터는 자연(Nature), 문화(Culture), 디자인(Design)을 접목한 구리시의 ‘NCD 2015 프로젝트’ 중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토평동 338만㎡(약 100만평)에 조성할 예정으로, 미래의 구리를 견인할 최대 동력 산업입니다. 특히 패션디자인과는 구별되는 산업입니다.
호텔과 리조트 등 호스피털리티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실내 인테리어를 디자인하고 생산 납품하는 HD(Hospitality Design) 산업이죠.
아시아에선 전무한 것입니다. 2013년도에 착공, 2015년도에 완공할 계획으로, 그와 관련해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제가 할 일이 있습니다. 적정한 그린벨트도 풀어야 돼고, 그것을 푼 만큼 진행되는 모든 부분들의 투자유치를 받아야 합니다.
⦁평생학습도시 구리에서 구상한 특별한 미래
구리시는 굉장히 조밀하고, 작은 도시입니다. 그러다보니 모여 있는 사람들의 관계가 상당히 친밀합니다. 특별한 산업 분야가 적기 때문에 사람의 가치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구리시의 ‘NCD 2015 프로젝트’ 중에는 ‘고구려ㆍ조선 역사테마관광사업’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그에 대한 주민들의 역사 의식도 높습니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구리시는 2005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습니다. 저 역시도 ‘학부모 합창단’이라는 평생학습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구리시에서 ‘제8회 전국평생학습 축제’를 개최할 때 나가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죠.
저는 평생 교육과도 연관이 있는 노인들의 복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정서적인 이유 등으로 노인복지관에서 지내지 않고 놀이터에 계신 어르신들을 뵐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그런 분들도 모여서 뭔가 할 수 있고, 혜택도 받을 수 있는 공간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르신들을 챙기는 것은 현재와 같은 고령화 사회에서 ‘나’의 미래를 챙긴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사회의 미래에 대해 제가 꿈꾸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육까지 정상적으로 마친 사람이라면, 꼭 대학 졸업장이 없더라도 다니고 싶은 회사에 제약없이 취직할 수 있는 겁니다. 10월 1일 개최된 ‘구리혁신교육공동체 제안 설명회’도 그와 같은 생각에 본질적으로 닿아 있습니다.
⦁도의원으로서 소박한 목표
도의원으로서 저는 현재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지역적인, 정당적인, 색채를 내기보다 경기도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큰 담론들을 함께 풀어가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배우다 보면, 하나하나 저의 목표들을 찾게 될 것입니다.
201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