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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철도, 교외선! 경기북부 희망을 안고 달려야 한다

의원명 : 이재석 발언일 : 2018-03-22 회기 : 제326회 제3차 조회수 :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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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300만 경기도민 여러분! 정기열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남경필 도지사님과 이재정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고양 출신 이재석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잊혀진 철도가 되어버린 아니, 경기도의 철저한 무관심에 의해 억지로 잊혀지고 있는 철도 교외선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하는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께서도 학창시절 한 번쯤은 교외선을 타보셨거나 추억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서울역을 출발해 신촌, 벽제, 장흥, 송추를 거쳐 의정부에 이르는 교외선은 북한산 주변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수려한 계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원지가 공존했기 때문에 1963년 개통 이후 오랜 기간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던 황금 노선이었습니다. 그러나 2004년 KTX가 개통되면서 코레일은 승객수요가 부족해 적자가 누적된다는 이유로 여객수송을 위한 정기적인 철도운행을 중단시키더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이 완공되자 기다렸다는 듯 지난 2014년 아예 모든 철도운행을 중단하였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교외선이 황금노선에서 이렇게 사실상 폐선의 길로 접어든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교외선이 지나가는 지역 대부분이 그린벨트와 군사보호지역으로 꽁꽁 묶여 있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 상권의 형성과 관광명소의 개발이 처음부터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강압적인 각종 규제로 인해 개발되지 못한 것도 서러운 마당에 이제는 관광객이 적어 철길마저 끊기는 경기북부 주민들이 이중적 차별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주민 불편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철도는 국가사무임을 핑계로 우리 경기도는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이렇듯 남부 중심으로 사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북부 주민들이 경기도의 행정을 불신하는 것이고 왜 경기북도 분도를 주장하는가에 대해 깊이 반성해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교외선은 이용객이 없으면 무작정 끊을 수 있는 철길이 아닙니다. 북부권 제1의 도시인 고양시와 북부권의 행정 중심 의정부시를 잇는 유일한 철길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분도하여 경기북도가 있었다면 교외선은 최우선 과제로 복원되었을 철도이지 지금처럼 푸대접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 자명할 것입니다.

본 의원은 교외선 철길이 끊어진 지난 2014년 9대 도의원으로 등원하여 건설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수십 차례나 교외선을 언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대 의원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까지 지난 3년 8개월 동안 경기도가 내놓은 대책이라곤 “국토교통부가 철도망 기본계획에 넣어야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변명뿐이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중장기계획에도 누락되었을까요? 상식적으로 철길도 그대로 있고 역사도 유구한데 정기적으로 하루 몇 차례 열차 다니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요? 인구 100만이 넘게 사는 고양시와 50만 명이 사는 의정부시를 잇는, 경기북부권의 동서를 잇는 유일한 철도인데 말입니다.

존경하는 남경필 도지사님! 지사님께서는 지난 도지사 선거 공약에서 교외선 복선 전철화를 약속하신 바가 있으실 것입니다. “경기북도를 위한 북경필이 되겠다.”는 지사님의 약속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지사님의 모교 앞에 힘차게 달리던 교외선 열차의 기적을 그새 잊지는 않으셨겠지요?

지금도 동두천, 연천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통근열차가 도비 지원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까지 운행하는데 동두천, 연천 주민들과 강원도민들까지 단돈 1,000원인 이 착한 기차를 타고 교통 편의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외선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그 가치는 경기도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지 어언 14년이 되어 갑니다. 열차운행 중단 이후 역 주변에 있던 음식점과 상점에는 손님이 뚝 끊겼고 지역경제는 마비되었습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북부권의 교통 인프라에 교외선 운행마저 폐지되면서 사람들의 자가용 이용만 늘어나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사님께 다시 한 번 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교외선은 하루속히 재운행되어야만 될 것입니다. 지사님께서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과 오랜 세월 규제로 인해 피폐해진 경기북부 지역의 체계적인 발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주실 것을 촉구하면서 이상 5분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잊혀진 철도, 경기북부의 희망 꼭 성사돼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