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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시해사건 전면 재조사를 통한 역사 바로잡기

의원명 : 원욱희 발언일 : 2018-02-28 회기 : 제325회 제2차 조회수 :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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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300만 도민 여러분! 정기열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남경필 지사님, 이재정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도민의 알권리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계시는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의 여주 출신 원욱희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아프지만 우리의 역사이며 바로잡아야 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895년 10월 8일 경복궁에서 명성황후가 조선 주재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의 지휘 아래 시해된 사건이 있었던 날입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단순 일본공사와 낭인들의 독단적인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일본과 러시아가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두고 대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자신들의 영향력 강화에 방해된다고 생각되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계획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1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선의 분쟁 속에서 일본 낭인들이 개입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며 사건을 은폐하고 어떠한 반성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시해사건에 연루되고 내통된 친일파 등이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보여지나 당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 총리와 내각 각료들이 진정한 주동자임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일본은 기록을 조작하여 황후 살해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사건에 관련된 일본인들이 사후 출세가도를 달렸으며 미우라의 경우 재판을 받고 석방을 받은 후에 메이지 천황이 직접 시종을 보내 치하까지 한 사실이 있습니다. 시해사건에 대한 일본의 부도덕적인 대응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크다고 하겠으나 이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행한 역사적 만행으로서 우리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마음 아프게 하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 하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군함도 강제징용 등 일본의 만행에 대한 반성 없는 태도들이 명성황후 시해사건에도 반영되고 있으며 이를 단순히 일본 역사에 대한 반성 부족으로만 이야기하고 끝내는 것은 우리가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처사입니다. 명백한 조사와 역사의 재해석을 통해서 일본의 만행을 명확히 진단하고 이를 통해 역사를 바로잡고 이에 대한 반성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명성황후 시해사건 전면 재조사가 필요합니다. 재조사를 통해 명성황후 시해와 관련한 숨겨진 진실을 파악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며 일본에게 반성을 요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제를 풀지 않고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관계를 진정한 화합의 발전으로 이끌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 전면 재조사는 단순 이 사건에 한정되어 영향을 주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태도를 바로잡을 수 있고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재조사는 일본을 탓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약소국으로 조선이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줄다리기를 한 상황 속에서 나타난 것이기에 더욱 아픈 역사입니다. 이 역시도 재조사 속에서 신랄하게 파헤쳐 다시금 자주국가로서 지위에 상처가 가는 일이 없도록 반성의 계기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전면 재조사를 통해 제대로 된 역사를 우리 국민들에게 알리고 일본에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명성황후 시해사건 전면 재조사를 위해 경기도는 관련자료 연구를 위한 지원과 명성황후의 생가가 있는 흔적이 많은 여주시의 관련 문화재를 종합한 역사공원 설립을 고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역사를 바로잡고 과거를 반성하여 미래에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아울러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서 활동을 하는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도지사님, 교육감님, 공직자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경기도민 여러분 모두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와 고마움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 의원은 다음 10대 경기도의회에서 도의원으로서 뵙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다른 자리에서 경기도를 위해 봉사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매진하겠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