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김진경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김동연 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님!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옥순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우리가 무심코 넘기며 묵인하고 있지만
이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 하나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바로 구내식당에서의 과잉조리와 그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직장과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는 구내식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고의 직원 복지는 구내식당이라는 직장인들의 우스갯 말처럼
구내식당은 저렴한 금액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이어주고 있고,
학교에서의 학교급식은 학창시절의 가장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았던, 심각한 낭비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바로 정확하지 않은 식수 인원 예측으로 인한 과잉조리와 이로 인해 배출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현재 많은 구내식당에서는 정확하지 않은
식수 인원 예측으로 인해 매 끼니마다 과잉조리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단순히 몇 인분이 더 만들어지는 수준을 넘어, 때로는 수십 인분, 수백 인분에 달하는 음식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한번 조리된 음식은 위생상의 문제로 재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과잉조리된 음식물은 모두 음식물 쓰레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단지 식재료의 낭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농산물과 축산물의 생산 과정에서 투입된 물과 에너지 낭비는 물론이고,
최종 식재료를 조리하는 급식노동자의 노동력마저도 함께 버려지는 구조입니다.
더 나아가 버려진 음식물이 일으킬 환경오염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 스스로가 기후위기를 자초하는 지도 모릅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 문제는 누구 하나의 책임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오랜 시간 관성적으로 편리하게 누렸던 습관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고, 또 미덕으로 여겼던
“혹시 모를 인원에 대비해 음식을 넉넉히 준비하는 문화”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즉 개인의 작은 행동 하나의 편리성이 더 중요한가? 아니면 사회 전체의 낭비를 막는 것이 중요한가의 문제입니다.
구내식당이 지금처럼 정확한 수요 예측 시스템 없이
단순 추정에 의존하여 식수 인원을 산정하고,
직원은 직원대로 매번 즉흥적으로 구내식당을 이용한다면
결국 구내식당은 낭비의 온상이자, 타인의 희생 위에 운영되는 직원 복지 공간일 것입니다.
예측 가능한 데이터, 이에 기반한 정확한 수요 분석을 통해
맞춤형 조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모바일ㆍ전산 시스템을 활용한 구내식당 예약제 도입을 강력히 제안합니다.
구내식당 예약제 도입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예산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며,
▲급식노동자가 불필요한 노동을 하지 않도록 노동권을 보장하고,
▲예측 가능한 수요에 따른 식단 품질 향상으로
직원 만족도는 높아지는 등 다층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 구내식당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시ㆍ군과 공공기관으로 점진적 확대를 추진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모바일 앱과 인트라넷 등 다양한 예약 방식을 지원하여
자칫 구내식당 예약제 도입이 불편하여 외면당하지 않도록 접근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 의원이 드리는 말씀은 단순한 구내식당의 문제가 아니라 기후위기에 직면한 지속 가능성을 위협받는 시대에,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이자 구조적 문제로 인식해 주시길 바랍니다.
변화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시작됩니다.
버려지는 음식의 양을 줄이는 일, 그것은 곧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의회와 함께
먼저 변화를 주도하여 예산을 절감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며, 노동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드리며,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