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현재 광교신청사 준공 및 청사 이전에 따른 현 도청사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역공동화 방지 및 현 청사의 경제적 가치를 제고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구성하려는 계획입니다. 당부의 말씀은 이러한 계획이 명분을 앞세워 행정 편의적이거나 의회 등 관계기관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 추진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본 의원의 발언이 섣부른 판단이고 기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도 체육의 요람, 경기도 체육발전의 상징인 경기도체육회관을 지속해 주실 것을 이재명 지사님께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1992년 17개 시도 중 최초로 경기도체육회관을 건립하면서 당시 경기도의 체육인들은 체육회관 건립비용 67억 7,000만 원 중 절반이 넘는 36억 원을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부담하였고 이는 도내 원로 체육인 및 관련 단체, 관계자들에게 매우 큰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체육회관에는 경기도 내 65개 종목단체 중 46%에 해당하는 30개의 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들은 운영 예산을 종목단체 임원들의 출연금으로 편성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 있지만 경기도체육회관에 입주해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단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내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지방스포츠과학센터를 2016년부터 유치하여 체육회관 내 300평 규모, 10억 원 이상의 첨단과학 장비를 설치하여 운영 중이며 센터에는 전문운영인력 7명을 배치, 엘리트 선수 육성 프로그램과 경기도 선수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한 밀착지원사업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체육회관이 없는 7곳의 광역시도에서는 우리 경기도와는 달리 매년 선수들 훈련비, 사무실 임차료, 관리비 등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임을 볼 때 경기도체육회관의 역할은 매우 크고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저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경기도 체육의 위상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역대 최다기록인 전국체육대회 17연패와 전국생활체육대축전 18년 연속 최다종목 우승 등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균형된 발전을 계속 이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는 아마도 경기도 체육인들이 한마음으로 건립한 경기도체육회관이 그 중심에 있다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이재명 지사님! 경기도의 체육인들은 최근 현 도청사 활용에 대한 세부 계획의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이전대상 공공기관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기도체육회나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현 도청사로 이전해 체육행정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견은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경기도의 체육인들은 2015년경 언론을 통해 불거진 바 있는 경기도가 경기도체육회관을 매각하여 광교신청사 건립 재원을 확보하려 한다는 기사를 상기하며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이전이 경기도체육회관의 매각을 위한 준비가 아닌지, 이에 몇 년간 잠잠했던 경기도체육회관 매각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본 의원도 체육단체 임원, 지도자, 선수들을 현장에서 만나본 결과 모두 한결같이 경기도체육회관의 중요성을 말해왔고 그분들의 심경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체육회관을 주로 활용하는 대상은 소위 비인기 종목의 단체와 선수로서 이들에게 경기도체육회관은 그 존재만으로도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왔습니다. 현 도청사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7월쯤 윤곽이 드러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기도 체육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종목단체와 체육인들이 함께 모여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현 도청사로 이전하는 것보다는 경기도체육회관에서 종목단체 등과 함께 경기도 체육발전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고 경기도체육회관은 경기도 체육인재를 육성하는 요람과 경기도민의 건강증진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남고 계속되어야 할 것을 이재명 지사님께 요청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