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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광명 고속도로로 막힌 안산천의 물줄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

의원명 : 고윤석 발언일 : 2016-06-28 회기 : 제311회 제2차 조회수 :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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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290만 경기도민 여러분! 김유임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남경필 도지사와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와 도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전행정위 소속 안산 출신 더불어민주당 고윤석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수원-광명고속도로로 인하여 수맥이 단절된 안산천 문제를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현황도를 보여주십시오.

(영상자료를 보며)

현황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수리산으로부터 내려오는 물줄기는 벌말천을 거쳐 안산천 상류로 이어져왔습니다. 그런데 수원-광명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목감 방향으로 배수로를 내어 안산천으로 흘러들어가는 물줄기를 막아버렸습니다. 물론 보여주기식으로 벌말천으로 이어지는 단 하나의 수로를 내어 명맥을 유지하려고 하는듯하였으나 대부분의 물은 배수로를 통해 안산천이 아닌 목감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공사기간 동안에는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에 못 이겨 양수시설을 통해 펌프로 벌말천 쪽으로 물을 공급하다가 고속도로 준공 즈음부터는 그마저도 중단한 상황입니다. 영상자료 보여주십시오.

(영상자료를 보며)

사진의 배수로는 공사기간 동안 벌말천으로 흘러들어가던 배수로인데 현재는 보시는 바와 같이 바짝 말라있습니다. 수맥단절로 인하여 지하수가 고갈되어 일부 주택은 식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곳도 있고 안산천의 수량이 충분하지 않아 하천의 오염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실제로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던 2015년도에는 화정천ㆍ안산천 하류의 합류지점 부근에서 숭어 및 물고기 수백 마리가 집단 폐사하기도 하였습니다.

반면 안산천 상류의 이러한 물 공급 문제와는 별개로 안산천은 활발한 정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1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총 사업비 160억 원을 들여 안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하였고 2015년 6월부터 8월까지 2억 3,000만 원으로 보완공사를 하였습니다. 또한 안산천 산책로 주민편익시설 설치공사도 마쳤으며 시화호에서 수암봉까지 생태하천 숲길 조성사업 연결사업 4구간 중 2구간이 8억 원을 들여 공사가 진행되었고 향후 추가로 수암봉까지 연결될 예정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약 156억, 국비 93억 8,000만 원과 도비 62억 5,300만 원으로 안산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안산천 주변의 정비는 지금까지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 진행되었고 추가로 진행될 예정에 있지만 정작 중요한 하천의 흐름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여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은 수량부족과 물고임으로 인한 악취 및 해충 문제도 염려스럽습니다. 안산천 산책로는 보행자도로와 자전거도로로 나뉘어져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는데 물이 고여 악취가 풍기고 물고기가 폐사하고 부패가 진행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치 연극 무대는 번듯하게 만들어 놓고 주인공 섭외에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수리산의 물줄기는 벌말천, 안산천을 거쳐 시화호까지 이어지는 안산의 젖줄이기도 합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안산천의 존립까지 위협을 받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것처럼 차후 엄청난 예산을 들여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거나 도시의 흉물로 남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산천이 수량을 회복하여 주민들의 쉼터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남경필 지사는 국토교통부 또는 고속도로 관련 건설업체 담당자 등에 근본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때에는 안산시민의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