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김진경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군포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미숙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국제교류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글로벌 시대의 교육은 더 이상 한 국가 안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 중 국제교류는 방문이나 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진로와 시민의식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교육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도 중등교육 단계부터
국제교류와 글로벌 역량 교육을 제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해 3월 국제협력담당팀을 신설했습니다.
이는 기존 체험 중심에서 교육과정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의미 있는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와 전문적 지원 구조가 함께 마련되어야만 합니다.
현재 국제교류는 학교 자율 추진 원칙에 따라,
교과와 지역, 학생 특성을 고려해 학교가 직접 대상국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학교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지원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다 보니 현장에서 시행착오와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원이 직접 해외 학교를 발굴하고,
일정 조율이나 협약 체결, 예산 집행까지 맡고 있습니다.
수업과 행정을 병행하며 협력기관 탐색과 안전관리까지 담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렵고,
이런 구조에서는 질높은 교류를 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현재의 자율적 구조는 교사 개인의 헌신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교류 대상국은 정치적, 종교적 민감성이 높거나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사전 정보 부족과 현장 관리의 한계로 학생들이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제교류는 단순한 교육활동이 아니라,
학생의 생명과 안전이 직접 연결된 영역입니다.
따라서 보다 철저한 사전 검토와 안전관리 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국가별 문화적 차이, 학사 일정, 공휴일 등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교류 일정이 어긋나 현지 상황과 충돌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국제교류는 학생을 해외에 보내는 행정 절차가 아니라,
상대국과의 신뢰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협력의 과정입니다.
사전교육과 안전관리, 교류 목표 설정, 사후 성과 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이러한 교류가 교육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추가로 국제교류는 학교 유형에 따라 접근이 달라야 합니다.
일반고는 문화적 이해와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을 중심으로,
특성화고는 산업과 기술을 연계한 실질적 진로 중심형 교류가 필요합니다.
모든 학교가 동일한 방식으로 추진될 경우 교육효과는 분산되고, 학교별 특성이 반영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교육청은 학교 유형과 목적에 맞는 맞춤형 가이드라인과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제교류의 성패가 현장의 전문성과 지원 체계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교사가 모든 절차를 감당하는 방식으로는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행정, 통역, 외교 분야의 전문 인력과 교육 전문가가 함께 참여할 때
비로소 국제교류가 교육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이제는 교사 개인의 역량에 기대는 교류가 아니라,
교육청이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지원하는 국제교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경기도교육청이 국제교류의 방향과 기준을 확립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사전 준비부터 사후 성장관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형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체계적인 국제교육 모델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도 학생들이 세계와 소통하며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