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김진경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성남 출신
더불어민주당 문승호 의원입니다.
작년 1월, 김동연 지사님께서는 판교를 방문해
제3 테크노밸리를 혁신의 심장으로 구축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 핵심은
‘첨단학과 중심의 대학교 유치’였습니다.
지사님께서는 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직·주·락·학’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하신 바 있습니다.
대학과 같은 연구기관이 입주하고,
직장인들의 주거문제와 여가생활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제시하셨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유치는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작년 사업설명회에는 2차에 걸쳐 17곳의 대학이 참여했지만,
정작 올해 선정 과정에서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입주를 고려했던 대학들이 단 몇 개월 만에 계획을 철회했던 이유,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지만 결국 핵심은 ‘교통’이었습니다.
스타트업 허브, 혁신의 심장이라는 꽃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교통 등 기반 인프라라는 화분이 단단하게 자리 잡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입주기업 임·직원 1만 2천여 명이 매일 출·퇴근하는 제2판교의 교통 상황은 최악입니다.
비좁은 기존 도로에, 수많은 차량이 엉키고 엉켜 혼잡스러운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후 제3판교의 준공과 금토지구 입주민들까지 들어오게 된다면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될 것입니다.
본 의원은 이런 상황에 경기도가 아무런 조치 없이
제2·3판교의 성장만을 바라는 마음은
마치 가만히 앉아 꽃이 저절로 피어나길 바라는 욕심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2·3판교 교통 문제는 객관적 자료로 살펴보아도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합니다.
진·출입 교차로인 금토동 삼거리와 판교아이스퀘어오피스텔 앞 삼거리의
평일 출·퇴근 시간의 혼잡도 및 교통 흐름 효율성을 나타내는 수준은
F등급으로 최악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2017년부터 추진된 경부고속도로 판교 ex-HUB 및 대왕판교 나들목 개량공사는
올해 5월에서야 착공을 시작해 2년 뒤인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각지에서 제2판교로 접근하는 광역버스는 20개 노선, 115대에 불과합니다.
기업체들은 직원 복지를 위해 별도로 지하철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해야만 하는 상황이며,
그 비용만 연간 수억 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모든 악재들이 겹치면서
최근 5년간 LH와 GH에 접수된 제2판교 교통 민원은 1,500여 건,
입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출·퇴근 불편이
기업 경쟁력 및 생산성 저하에 영향을 준다는 설문조사 응답 역시 과반을 넘어서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속된 교통 문제로 인해 기존 인력들은 퇴사를 고려하고,
입주기업은 심각하게 이전을 고민하는 이곳 판교에 어떻게 새로운 기업과 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겠습니까?
조그만 도시국가로 시작했던 로마가 지중해 전역을 호령한 대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단하게 구축된 핵심 교통 인프라 ‘로마 가도’ 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교통 인프라가 산업의 발전을 돕기는커녕오히려 발목만 잡고 있는 상황,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본 의원은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핵심인 판교 2·3 테크노밸리가 지니고 있는
최대 약점인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첫째, 조속한 도로교통망 개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테크노밸리 진·출입로 도로 확장과 경부선 판교 ex-HUB 및 대왕판교 나들목 개량공사,
그리고 용서고속도로 진출입로 신설을 빠르게 진행해 광역도로망과의 접근성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둘째,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여야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판교와 서울 주요 거점인 강남, 사당, 그리고 경기 남부 등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를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해 운영해야 합니다.
또한 판교역, GTX-A 성남역 등 인근 주요 전철역과 2·3판교를 오가는 순환 셔틀버스를 증편하고,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을 단축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제5차 국가철도망에 남부광역철도망을 반드시 관철하고,
신속하게 추진해 테크노밸리의 통근 시간대 교통량 분담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셋째, 경기도의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촉구합니다.
성남시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LH, 경찰청, 서울시 등
다양한 주체들과의 치열한 협상과 조율이 필수적입니다.
광역자치단체로서의 행정력을 기반으로 교통 인프라 개선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길 촉구합니다.
아울러 인근 주민과 입주기업들과의 긴밀한 소통 창구를 마련해
현재 진행 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공유해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지사님, 판교2,3밸리가 경기도에서 정말 중요한 경제기지라면
출퇴근 시간에 꼭 한번 나가봐 주시길 바랍니다.
매일매일 출퇴근하며 고통 속에 보내고 있는 도민들의 마음을 헤아려보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