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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진로체험교육, 질적 향상과 양적 확대를 촉구한다.

의원명 : 변재석 발언일 : 2024-09-03 회기 : 제377회 제2차 조회수 :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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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410만 경기도민 여러분!

 

정윤경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 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 임태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고양 출신 변재석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자신의 적성과 꿈을 파악해 미래 사회를 준비해야 하는 중학교 학생들에게 여전히 유명무실한

진로체험교육이 진행되고 있어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진로체험교육의 질적 향상과 양적 확대를 주문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선배·동료 의원님들께서도 경험적으로 느끼시겠지만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중학생 시절에 어렴풋이나마

자신의 진로와 미래의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기도교육청도 지난 2015년부터 중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현재도 잘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교육청의 설명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수업이 와 닿는 부분이 적어 지루했다”

“형식적인 체험이 많아서 별로 배운게 없다”

“재미도 없고, 새로운 것이 없어 시간 낭비란 생각이 든다”

 

부모님들의 반응도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진로체험활동이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실질적인 효과를 잘 모르겠다” 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이천년대 초반 국내 각 대학들은 마치 유행처럼 학부제를

도입하면서 1학년을 자유전공으로 하여 전공탐색과정을

거치도록 했습니다. 이 같은 이유는 우리나라의 진로교육이

진학에만 함몰되면서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진로 및 전공 조차 탐색할 여유가 없는 가운데 대학에

막연히 진학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촌극에 가까웠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 중 52.3%는 전공과 무관한 직장에 취업한다는 통계마저 나오고 있어 결국 대학교육마저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중·고등학교에서 제대로 된 진로체험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보니 연쇄적으로 무의미한

대학교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보다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찾아주는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현재 중학교에서 운영되는 진로체험교육은 대부분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있고,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교육감님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구체적인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군을 접할 수 있도록 지역의 다양한 산업체와의 협력에 적극 나서주십시오.

이 같은 제안은 제가 처음 드리는게 아닙니다.

그동안 경기도의회에서는 관련 조례까지 개정하면서 지역단위의 진로교육협의회를 상설화하였고,

교육지원청 주도하에 지자체, 지역의 기업들이 협력해 다양한 진로체험교육의 장을 만들 것을 주문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변화가 더딘 실정입니다.

학생들이 새로운 직업군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십시오.

 

둘째, 진로전담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수를 대폭 보강해 주십시오.

경기도교육청이 작년에 실시한 담당자 교육 현황을 보면

초등교사 연수에 천 삼백 사십오명, 고교학점제 기반 중등교사 연수 오백 명이 전부인 상황입니다.

중학교 교사는 아예 교육을 했는지 조차 알 수 없고,

도내 이천 오백 여개의 학교 수를 감안해 보면

한 학교에 1명도 채 연수를 실시하지 않은 통계입니다.

셋째, 중학교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일회성 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만큼 보여주기식 교육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진로체험교육은 연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학생들도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충분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단계적 진로체험이 연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마련해 주십시오.

 

넷째, 교육격차 해소에 노력해 주십시오.

지역 간 편차도 문제지만, 지역 안에서의 소외계층

학생에 대한 배려도 더 고민이 필요합니다.

교육격차를 당연하게 받아드리면 교육감님께서 생각하는 경기교육은 완성될 수 없습니다.

경기도의 아이들이 동등한 기회를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중학교 시기는 자신의 진로를 처음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학생들이 충분한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책임입니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당부드리며, 이상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